전 도 서 6
[1]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억울한 일이 하늘아래 있는것을 나는 보았다.
[2] 부귀영화를 아쉬움없이 하나님께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마음껏 누려보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있다. 헛되다뿐이랴, 통탄할 일이다.
[3] 자식을 백명이나 두고 아무리 오래 산다 할지라도 인생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죽어서도 편안히 묻히지 못할 신세라면 이것은 아예 락태한 아이보다 못하지 않겠는가.
[4] 물거품처럼 왔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져 이름도 못남기는 아이,
[5] 빛을 보며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아이지만 이 아이가 그 사람보다 편안한 신세다.
[6] 즐기지도 못하는 인생, 천년의 곱절을 살아보아도 별수가 없다. 모두 다 같은곳으로 가는 몸들이 아닌가.
[7] 사람이 수고하는것은 잘먹자고 하는것 아닌가. 그뿐이랴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는것이다.
[8] 그렇다고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점이 있는것도 아니다.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고 해도 가난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.
[9]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라. 굶어죽는것보다 눈뜨고 사는것이 낫다.
[10] 이미 결정되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. 어떤 일인지를 알수야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자기보다 강한 어른에게 왜 이러느냐고 따질수 없는 노릇 아닌가.
[11] 말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헛수고를 하는것이라 아무 소용이 없다.
[12] 하루살이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인생에게 무엇이 좋을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. 죽은 다음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누가 알려주겠는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