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kip to content
Opens in a new window

욥 기 17

Listen to this chapter • 1:56

[1] 나 숨이 꺼져서 수명은 다하고 황천길만 남았는데

[2] 조롱군이 밀려와 빈정거리니 그 소리에 눈앞이 캄캄해지는구나.

[3] 나의 보증을 서줄이 당신밖에 없사옵니다. 나의 손을 잡아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.

[4] 그들의 마음을 아둔하게 만드시여 내앞에서 우쭐거리지 못하게 하여주소서.

[5] 제자식은 못먹어 눈이 멀어가는데 분깃을 받아가라고 친구들을 청한다더라고

[6] 사람들은 나를 두고 쑥덕공론이요, 내 얼굴에 침을 뱉네.

[7] 슬픔에 절어 흐려진 나의 눈 그림자처럼 흐느적이는 나의 몰골이여,

[8] 정직한 사람은 너를 보고 놀라며 순진한 사람은 그 불경스러움을 향하여 격분하겠구나.

[9] 그러나 의인은 가던 길을 꿋꿋이 가고 손이 깨끗한이는 힘이 솟아나는법,

[10] 더할말이 있거든 어서들 와서 말해보게. 자네들가운데 과연 슬기를 깨달은자 있을런지.

[11] 나의 생애는 끝났고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였으며 실날같은 희망마저 끊기였네.

[12] 밤은 낮으로 바뀌고 빛이 어둠을 밀어낸다지만

[13] 저승에 집터를 마련하고 어둠속에 자리를 까는 일밖에 나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.

[14] 썩은것을 향하여 ≪아버지≫라 부르고 구데기를 향하여 ≪어머니≫라 부를 몸인데

[15] 희망이 어디 있으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.

[16] 어차피 나와 함께 저승으로 내려갈수 없는 희망이요, 나와 함께 땅속에 들어갈수 없는 기쁨이 아닌가.

욥 기 — Chapters